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14일 “검찰·사법 개혁 완수와 내란 완전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최고위원 3명의 사퇴로 열리는 보궐선거로, 내년 1월 11일에 치러진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무도한 윤석열 정치검찰에 맞섰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해임되고 지금까지 국회 법사위원으로서 윤석열·김건희만을 비호했던 검찰의 개혁에 앞장서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으면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했다.

이 의원은 “누구보다 정치검찰의 행태를 잘 알고, 또 법사위에서 검찰과 법원 개혁, 윤석열 내란 종식의 선봉에 섰다”면서 “저는 정치검찰과 조희대 법원을 개혁하고 윤석열 내란을 종식시킬 최고의 적임자라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먼저 검찰과 법원 개혁 입법을 제대로 완수하겠다. 내년 9월까지는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을 출범시켜 검찰개혁을 제대로 마무리하겠다”며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설치해 제왕적 대법원을 ‘국민의 사법부’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어 “3대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윤석열·김건희 내란과 국정농단 비리에 대해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해 제대로 밝혀내겠다”고 했다. 또 “조희대가 저지른 사법 쿠데타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 법사위는 내란세력과 싸우면서 개혁 입법도 완수해야 하는 개혁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개혁을 완수하고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기 위해서는 법사위와 당, 당원을 이어주고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할 최고위원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최근 강경파 위주인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주도하는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당 법률위원장인 이 의원은 친정청래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청’과 ‘반청’의 대결 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말에 대해 “그건 프레임”이라면서 “민주당이 원팀으로 가서 내란 세력을 진압하고 개혁 입법도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