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3선) 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1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을 다시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내란의 종식”이라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더 이상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선거”이기도 하다며 “이재명의 대한민국과 윤석열의 대한민국이 다르듯, 박주민의 서울과 오세훈의 서울도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은 어떤 시민의 삶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기본을 보장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공과 민간 ‘투 트랙’으로 적극 확충하고, ▲아동·노인·장애인·긴급 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고,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식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또 “AI(인공지능)가 격차를 키우지 않도록 하겠다”며 “모든 시민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시민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AI를 소수의 특권이 아닌 모두의 기본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서울 AI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도시의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시스템이 시민을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울투자공사 설립 ▲‘서울 AI 오픈랩’과 ‘AI 데이터·모델 허브’ 구축 ▲강북에 바이오 R&D 클러스터 구축 ▲‘K-콘텐츠 엑스포’ 개최와 5만석 규모 공연장 건립 ▲재생에너지 확충도 약속했다.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지난달 말 박홍근(서울 중랑을·4선)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민주당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3선) 의원도 이날 전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에 도전하는 같은 당 김관영 지사의 도정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현재 전북이 생산·소비·투자가 함께 감소하는 ‘트리플 마이너스’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전북 역시 도지사를 바꿔야 내일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김 지사가 내세운 ‘도전 정신’을 겨냥해 “도민의 삶을 담보로 요행을 바라는 1%의 도박을 끝내고, 준비된 실력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99%의 책임 도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깊이 공유하는, 이재명 정부의 확실한 파트너”라고 주장하면서 “불통과 오만으로 도민에게 상처를 준 리더십을 심판하고, 전북을 호남의 변방에서 중부권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전북을 충청권·수도권과 연결하는 ‘중부권 초광역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이 필요한 대기업을 전북에 유치하고, ▲의료·농업·복지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한류 벨트’를 구축하고, ▲새만금과 전주를 잇는 전북권 광역급행철도(JBC)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재선) 의원이 전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