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여야의 17개 시·도지사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내란 프레임’을 통해 서울·부산 등 핵심 지역의 탈환을 목표로 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반(反)이재명 전선’을 만들어 최대한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최대 승부처는 서울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 예정이다. 박용진·홍익표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당내 출마 요구가 강하고, 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은 출마를 결심했다.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김동연 지사가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병주·추미애·한준호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권칠승 의원도 곧 출마 선언을 한다. 양기대 등 전직 의원들도 여럿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심재철·원유철·유승민 전 의원 등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인천에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이 3선을 노린다. 당내에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배준영·윤상현 의원 등이 경선에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일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교흥·박찬대 의원, 박남춘 전 시장과 이성만 전 의원이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영남권
영남권 시·도지사 5곳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민주당은 내년 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영남 중 부산·경남 등 2곳 이상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한 곳도 뺏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장으로는 국민의힘에서 김상훈·유영하·윤재옥·주호영·최은석·추경호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홍의락 전 의원이 출마 뜻을 밝힌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요구가 나온다.
경북에서는 국민의힘 이철우 지사가 암 투병 중에도 3선 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송언석·임이자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김정재·이만희 의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재원 최고위원, 김주수 의성군수, 이강덕 포항시장 등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권영세 전 안동시장,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후보군이다.
부산은 서울에 이어 최대 격전지다.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시장이 3선에 나서는 가운데, 김도읍·이헌승·조경태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나온다. 민주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 전 의원이 후보군이다.
울산은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이 재선 도전 뜻을 밝혔고 박성민·서범수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선호 대통령실 비서관, 송철호 전 시장, 성인수 전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경남은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김태호·윤영석 의원, 김성태·조해진 전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김두관 전 지사 등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나온다.
◇호남권
광주·전남·전북 등 민주당 텃밭을 두고는 범여권 내 양보 없는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강기정 시장이 재선 도전을 확실시하고 있고, 민형배·정준호 의원과 문인 북구청장, 이병훈 전 의원이 출마 뜻을 밝혔다. 이형석 전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조국혁신당은 서왕진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과 박은식 전 동남을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전남은 민주당 김영록 지사가 3선 도전을 이미 선언했다. 신정훈·이개호·주철현 의원 등도 출마를 했거나 곧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이정현 전 대표,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김관영 지사가 재선에 도전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윤덕 의원,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 의원도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도 후보군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용호·정운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충청권 및 강원, 제주
대전은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윤창현·이은권 전 의원, 박경호 대덕 당협위원장 등이 경쟁자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장종태·장철민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조승래 의원,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거론된다.
세종은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이 재선에 나서는 게 확실시된다. 민주당에서는 이춘희 전 시장,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등이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국민의힘은 김태흠 지사가 연임 도전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문진석·박수현·복기왕·어기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양승조 전 지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차출론도 나온다.
충북에서는 국민의힘은 김영환 지사가 재선 도전 뜻을 밝혔고 조길형 충주 시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엄태영·이종배 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노영민·도종환 전 의원,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강원에서는 국민의힘 김진태 지사가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유상범·이양수·이철규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이광재 전 지사의 출마설이 나온다.
제주에선 민주당 오영훈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문대림·위성곤 의원, 송재호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김승욱 제주을 당협위원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