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도입된다면 지구당(지역당)도 부활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친전을 자당 의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남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친전을 돌렸다. 친전에는 “1인 1표제가 도입될 경우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이 높아지는 만큼, 지역에서 당원들을 교육시키고 관리할 지역당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남 의원은 지난해 지역당 설립 및 지원 내용이 담긴 정당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당시 남 의원은 “지역당 설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당대표 시절 국민의힘과 지구당 부활 방침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정청래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1인 1표제’를 두고 당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제안된 안건대로 처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영남 등 전략지역 가중치를 비롯한 추가 보완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민초는 “최선의 방안은 5일 중앙위원회까지 추가 보완책이 반영된 ‘합의된 수정안’을 마련하고 만장일치로 처리하는 것”이라면서도 “수정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 개정안은 추후 충분한 당내 숙의를 거쳐 처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5일 중앙위에서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일각에선 지도부가 대의원과 영남 등 전략지역 권리당원에 대한 보완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1인 1표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