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는 정청래 지도부의 1인1표제와 관련해 우려 목소리를 1일 최고위원회의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지도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더민초는 전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20명 가까운 의원들이 참석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초선들이 나서서 지도부 의견에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중앙위 의결까지 추가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결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한다.
더민초는 이와 같은 의견을 종합해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 배석해 전달하려고 했지만, 당 지도부는 ‘절차 상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에 “최고위원회에 배석하는 의원들도 아니고, 사전 공유 없이 갑자기 의결을 요구하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며 “최고위보다는 당 대의원 역할 재정립을 위한 태스크포스에 우선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당은 오후 2시 당사에서 1인 1표제 보완 방안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생중계한다. 당 대의원 역할 재정립 TF 단장인 이해식 의원은 “토론회에서 1인 1표제의 의미와 제도 변화에 따른 보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간담회가 결과가 사전 최고위에 보고돼야 된다는 규정이나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도 여러 경로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