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최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운 친한계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공식 조사 절차에 돌입한 데 이어 친한계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는 지난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에 대해 소명할 사항이 있으면 내달 10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달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통지서에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조사 착수 이유로 ‘당원에 대한 당헌·당규 위반 혐의’ ‘당론에 반하는 언행’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 ‘당의 명예 실추 및 위신 훼손’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적 표현’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는 얘기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손에다 왕(王)자 쓰고 나온 분 아니냐” “(윤 전 대통령이) 속옷을 입고 성경을 읽고 있었다. (중략) 회개부터 시작하셔야죠” 등의 발언이 ‘전직 대통령의 종교 행위를 희화화’ 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전 최고위원이 “극우(친윤 유튜버 전한길씨)와 사이비(신천지) 교주 명령을 받아 우리 당에 입당한 사람들”이라고 한 표현에 대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특정 종교를 ‘사이비’로 규정하고 당원을 그 추종자로 비하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장동혁 대표가 집권과 득표를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판 것”이라는 발언은 ‘당대표에 대한 심각한 인격 모독’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제 양심대로 행동할 것이고 나는 이것이 당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당론 불복 의사 공개 표명’이라고 했다. 이를 포함해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의 징계 사유로 ‘당원을 정신질환에 비유’ ‘당원 전체를 망상장 환자로 비하’ ‘당 전체를 병적 상태로 묘사’ ‘당원을 극우로 규정’ ‘내부 총질’ ‘당대표 조롱’ 등을 들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궁지에 몰린 건 알겠다. 이른바 극우들이 기가 죽어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그들의 사기를 키워 주려고 한동훈 전 대표와 저를 먹이감으로 던져주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은 “당원게시판이든 감사든 최소한 말이 되는 걸로 공격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앞으로도 양심대로 말하고 행동하겠다. 마음대로 해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