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자당 추경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는 것과 관련해 “추 의원에 대한 엉터리 구속영장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의원총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사법부에 기개와 양심이 살아 있다고 믿는다. 이 땅에 상식이 살아 있고,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추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은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과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럴 경우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심질심사는 내달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송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의회 민주주의에 오점을 남기는 날”이라며 “지난 1년간 이어져 온 더불어민주당의 집요한 내란몰이 광풍으로 국회가 스스로 국회의 원칙을 허물어뜨렸고, 대의 민주주의와 삼권 분립의 헌정 질서를 파괴해 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짜 내란 세력”이라며 “총칼을 들어야만 내란인 것이 아니다. 1년 내내 총칼 대신에 권력 남용, 외압, 그리고 의사봉 방망이를 철저히 악용해 대한민국을 짓밟아 온 세력이 바로 내란 세력”이라고 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에 즉각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옥까지 쫓아가서라도 되찾아와야 할 7800억원대 대장동 범죄 수익 환수 포기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된다는 심정”이라면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에 빠져 있다. 결과적으로 항소 포기 외압의 진실을 밝혀낼 의지가 전혀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