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에 12·3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월담했던 부분을 표시한 문구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에 맞춰 국회 본청 건물 벽면에 영상을 쏘는 미디어 파사드, 계엄 사태 관련 국회 내 지역을 돌아보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행사를 추진한다.

지난 6월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으로 위촉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8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비상계엄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쪽에서 고민하다가 기억할 만한 장치를 만들어놨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다크 투어리즘은 역사적 비극이나 재난, 범죄 현장 등을 찾는 여행을 말한다. 탁 전 비서관은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내려왔던 장소, (의원들이) 월담한 곳, (계엄군에 의해) 유리창이 깨진 곳 등 주요 포스트가 있다”며 “의장이나 당시 현장에서 저항했던 의원들도 참여해 말 그대로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기존 전시 방법으로는 많은 분이 보기 어렵고, 의미도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미디어파사드 같은 형태로 국회 본관 (벽면) 전체에 영상을 쏘려고 한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우 의장이 비상계엄 당시 넘었던 국회 담장에 대해선 “설치물이나 표지석 같은 것을 세워놓으면 훼손하거나 폄훼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발상을 바꿔 헐어 버리면 왜 헐렸는지 두고두고 복기할 수 있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전야제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