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상원 윤리위원장이 17일 사의를 밝혔다. 여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장동혁 지도부’는 새로운 윤리위를 구성할 전망이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여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당 관계자로부터 빨리 (사퇴) 의사 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밝혔다”며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연락을 받고 이번 달까지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지난 1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1월까지였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여 위원장이 당으로부터 ‘의사 표시’ 취지의 연락을 받은 게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결정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윤리위는 지난 3일 방송과 SNS 등에서 계파 갈등을 조장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 심의를 받았던 김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 위원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내에서) 정치적 견해(표출)에 대해 민주 국가에선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운 친한계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그 결정(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결정)은 제가 당대표가 되기 전 행위의 결과로 알고 있다. 이후 행위에 대해선 또 다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 위원장 사의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저 때문에 쫓겨나시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며 “제가 윤리위에 출석했을 때 (여 위원장은) 법조인으로서의 양심을 지키면서도 당이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셨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옳은 일로 핍박받는 사람들에게 그 핍박은 결국 훈장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 고생하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