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두 손을 들고 있다. /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15일 2023년 전당대회에서 통일교 신자들이 집단적으로 입당해 자신을 당대표로 밀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나는 통일교와 아무 관계가 없다”며 “2400여 명의 입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배포해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의 공소장에 지난 2023년 전당대회와 관련해 통일교인 2400여 명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제 이름도 등장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7일 김건희 여사와 ‘건진 법사’ 전성배씨, 한학자 통일교 총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전 총재 비서실장 정모씨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특검은 공소장에서 통일교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교단 자금으로 국민의힘 당비를 대납하는 방식으로 당원을 모았다. 특검은 통일교의 국내 5개 지구 가운데 경기·강원권에서 350여 명, 경남권에서 279명의 당원을 모집했다고 봤고, 나머지 3개 권역의 당원 규모는 특정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 과정에 전씨와 김 여사가 공모했고, 전씨가 본래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 계획이었으나 권 의원이 불출마하자 김 의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봤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나는 통일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전당대회 시기는 물론 그 전후로도 통일교 간부와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를 한 적조차도 없다”고 했다. “김 여사와 통일교 간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해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도 했다. 이어 “내가 통일교에 지지를 요청한 바도 없고, 통일교가 나를 지지하겠다고 알려 온 적도 없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일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조차도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렇기에 실제로 통일교가 당시 전당대회에서 나를 지지한 바가 있는지, 지지한 바가 없었는지 여부조차도 나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나는 전체 투표소 46만1313표의 과반인 24만4163표(52.93%)의 압도적인 득표로, 2위 후보가 얻은 10만7803표(23.37%)의 두 배가 넘는 표 차이로, 결선 투표도 없이 당대표로 당선됐다”며 “불과 2400여 명의 (통일교 신자) 입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인 이유”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제1 야당의 당사를 압수수색하며 당원 명부까지 압수하는, 유례 없는 정치 폭거를 저지른 민중기 특검이 내놓은 수사 결과가 고작 이렇게 조악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것을 보면, 애당초 특검이 이재명 정권에 충성하기 위해 수사권을 빌미로 제1 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하는 정치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통일교 지원’ 운운하는 공허한 억지 주장은 프레임 덮어씌우기를 위한 수사 공작일 뿐이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