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9일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봉사 활동을 했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에도 “적절한 시점에 하면 된다. 오늘은 말보단 일하러 왔다”고 했다. 정 대표는 ‘대장동 항소심 포기’와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에서 유기견 220마리를 보호 중인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을 찾아 봉사 활동을 했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많은 걸 물어보지 마시고, 동물 사랑에 집중할 테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박수현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도 함께했다. 정 대표는 유기견 덕구와 20여 분간 산책을 한 뒤, 보호소 대표 등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 정 대표는 소방의 날을 맞아 용인소방서 백암119안전센터를 방문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방관들이 책임지는데,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 복지와 처우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전날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한 뒤 환한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면서 제1 야당인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다가 지난 9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 때 처음으로 장 대표와 악수했었다.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자 “대통령과의 갈등설, 불화설에 대한 질문을 피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최근에도 대통령실이 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려던 재판중지법에 대해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제동을 걸면서 갈등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대표는 청산과 개혁을 전광석화처럼 추진하면서도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정대가 차돌처럼 단결하고 찰떡공조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힘차게 전진하자”고 했다. 정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른 뒤 8월 당대표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