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내년 6·3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후보자 역량 평가를 위한 일종의 ‘자격 시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7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대표이던 시절인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를 도입했었는데 이를 수정 및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07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행정과 지방을 위해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중요한 선거”라며 “이재명 정부의 헌법 파괴, 민생 파괴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기 때문에 내년에 우리가 공천의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을 ‘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사람’ ‘일을 잘하기 위해 잘 싸우는 사람’으로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을 맡고 있다.

나 의원은 “이런 후보들을 정하기 위해 기존 공천 방식 뿐만 아니라 일종의 평가 시스템과 자격평가 시험 제도, 청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재명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공천 원칙 및 심사 기준 ‘5대 원칙’으로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정의와 상식에 부합하는 인재 △투철한 애당심으로 당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재 △지역발전을 이끌 전문성과 미래 비전을 갖춘 청년·여성 인재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인품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인재 △열린 자세로 주민·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인재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