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역대급 성과를 내며 막을 내렸다”며 “국민의힘은 딴지 걸기를 그만두고 애국 대열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성과에 많이 놀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APEC의 역대급 성공의 몇 장면을 떠올려본다”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 대통령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라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감사를 표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재벌 총수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존중받았다’고 자랑했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보란 듯이 GPU(그래픽 처리 장치) 26만장을 확보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 AI(인공지능) 저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관계 회복도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성과가 돋보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순천 아랫장에 다녀왔는데, 확실히 민심은 즉각 반응했다. 시장에서 만난 상인 여러분께서 ‘엄지 척’을 해 주시면서 APEC에 ‘A 등급이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APEC 주간 A급 성과는 줄줄이 이어지고, K컬처 주역들은 세계를 향해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글로벌 기업이 모여 ‘치맥’ 회동을 하고, 주가는 오르고 있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잔치, 축제였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제 APEC에서 정부가 이룬 합의를 구체적인 결과로 실현해 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대미 투자 관련 특별법을 준비하고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또 “당 차원에서는 가칭 ‘APEC 및 관세 협상 성과 후속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APEC 성과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