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에서 정원오 구청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9일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 유일의 3선 구청장이다.

정 구청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향’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3연임이고 다음에 구청장 출마할 수 없다”며 “‘구청장 잘했으니까 더 넓은 데서 한번 해봐라’ 이런 덕담이 요즘은 점점 진지하게 많이 얘기가 되고 있어서 제가 지금 고민 중에 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2014년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지난달 본지 인터뷰에선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꼽힌다’는 질문에 “덕담으로 듣고 있다”며 “야구로 치면 7회 말이나 8회 초에 와 있는데 엉뚱한 일로 방심하다간 역전 홈런을 맞을 수 있다. 9회쯤 다음 게임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현재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서 상위권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25~26일 서울시민 812명에 대해 ARS 여론조사한 결과, 박주민 의원(10.5%)에 이어 서영교 의원과 함께 9.6%의 지지율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