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돈 모아서 집값 떨어지면 그때 가서 사라’는 발언 논란으로 24일 밤 사퇴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등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겨냥한 비판을 주말 간에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공직자들이 집값은 안 잡고 서민을 잡는다”며 “강남 아파트 두 채를 자녀한테 증여(하는 방식으)로 처분하겠다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갭 투기한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은 언제든 집을 위해서라면 직을 던질 수 있는 기개를 가진 분들”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이 차관은 끝내 직(職)보다 집을 택했다”며 “집은 절대 팔면 안된다는 이재명 정부의 메시지”라고 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분노한 것은 차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불공정한 부동산 정책”이라며 “차관 한 명 해임으로 끝낼 일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 주변엔 ‘내로남불 부동산 3인방’이 버젓이 포진해 있다”면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재건축 조합원 입주권으로 서초 아파트를 차지했고,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재건축 단지에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대출과 갭투자로 같은 아파트를 사들였다”고 했다. 이어 “(이들) 10·15 부동산 재앙 3인방도 즉각 해임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비판했다. 국민의힘 손범규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꿀 먹고 침묵 중인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을 대변해서 의견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손 대변인은 “누구보다 시끄럽게 목소리를 높이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선을 넘는 강경 발언을 잘 알고 있는 국민들은 정 대표의 침묵이 궁금하다”며 “정청래 대표는 야당 비난에 앞장섰던 본인의 원래 모습을 찾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