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7일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예능에 출연한 것과 관련, 추석 연휴 중에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을 주고받으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김 대변인은 서울경찰청에 방문해 장 대표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대변인은 “장 대표는 5일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고, 사안과 전혀 관련 없는 김현지 실장을 언급한 것은 저열한 정치 공세”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모경종 의원은 지난 5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실의 설명을 거짓 해명으로 호도하면서, 정작 거짓과 왜곡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6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 의원은 “피고소인들은 냉부해 예능 촬영 시점을 국민에게 은폐할 목적으로 ‘화재 후 냉부해를 촬영했다는 주진우 의원의 문제 제기는 허위사실이다’는 취지의 적반하장식 거짓 브리핑을 했다”고 했다.
또 주 의원은 “예능 촬영이 부적절한 상황임을 대통령실도 잘 알기에 법적 조치 협박까지 하며 촬영 날짜를 감추려 했고, 제가 추가 증거를 공개하고 나서야 이틀 만에 자백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