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산방향이 귀성길을 떠나는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2025.10.2/뉴스1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전기차 약 17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는 1590개에 그쳐 ‘충전 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연휴 기간(10월 2~12일) 총 5962만대, 일 평균 542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전망이다. 그중 전기차는 약 170만대, 일 평균 15만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5~7일 사흘 동안에만 고속도로 통행량이 1803만대, 그중 전기차가 5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추석(전체 1704만대, 전기차 44만대)과 비교해 전체 통행량은 5.8% 증가한 반면 전기차는 18.2%나 늘었다.

그러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1590개(충전소 21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전기차 100여 대가 충전기 1개를 나눠 쓰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충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100kW 이하 용량 충전기의 비율이 36%였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경부선의 경우, 100kW 이하 충전기가 43%에 달했다. 연휴 기간 정체와 차량 혼잡을 감안하면 충전기 이용이 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또 충전소 간 거리도 문제로 지적됐다. 광주대구선은 충전소 간 평균 거리가 50.5㎞였고 당진영덕선은 45㎞, 중앙선은 42㎞나 됐다. 특히 중앙선 등의 일부 구간은 충전소 간격이 70㎞에 달했다.

이처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휴가철과 연휴마다 빚어지는 충전 대란, 장거리 이동 시 느끼는 ‘충전 불안’은 전기차 구입을 고민하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건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정부가 충전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고속도로에 급속 충전기 설치를 확대해 불편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