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돼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02. yesphoto@newsis.com

국민의힘은 2일 경찰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체포하자 “나라가 미쳐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민은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뒤이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도 “내일(3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신청한 경찰, 청구한 검찰, 발부한 판사를 전부 고발해 진실이 무엇인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은 구두로 출석할 수 없다고 통보하고, 불출석 사유서도 냈다”며 “(경찰이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불출석 통보를 받았다는 수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불출석 사유서까지 첨부했다면 법원은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체포 영장을) 발부받으려고 그 사유를 숨기고 수사 보고서 없이 신청했다면 해당 경찰에 대해선 즉각 체포해서 구속하고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진숙 체포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이자, 권력의 망나니 칼춤”이라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 또한 “공안 정권의 공포 정치”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추석 밥상에 김현지(대통령실 부속실장) 대신 올리기 위해 ‘견찰’이 무리하게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며 “이재명 정권이 탄압하는 행태가 1980년대 이전의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