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이 마비된 것과 관련해서 “국회 현안 질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사태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년 전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던 전례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작은 불씨 하나에 국가 기능 전체가 먹통이 되는 일이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행안위 차원에서 대전 화재 현장을 방문하여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이번 국가 전산망 셧다운 사태의 진상 규명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 현안 질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2023년 11월 전국 지자체 행정 전산망인 ‘새올 지방행정정보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가 장애를 일으켜 민원 서비스가 중단됐었던 전례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야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이번 사태는 전국 647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2023년 2개 서비스의 중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재난급 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면서 “이 대통령도 국민들 앞에 나와서 이번 사태의 원인과 전말, 책임에 대해 소상히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과 여당인 민주당이 민생 안정과 국가 시스템 점검이라는 본연의 임무는 내팽개친 채, 오직 정적 제거와 사법 시스템 무력화라는 그릇된 정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가 바로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겪고 계실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과 불안감에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신속한 복구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