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갈등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방을 넘어 양당이 가세한 상호 고발전으로 번지고 있다.
26일 오전 민주당의 이성윤 법률위원장과 김동아, 이재강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며 “민주당 의원 전원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나 의원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나 의원은 지난 4일 규탄대회에서 ‘김민석 총리가 계엄 있기 몇 달 전부터 계엄을 운운했다’며 ‘계엄을 미리 알고도 방조한 민주당 의원들이 내란 공범’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허위사실로 김민석 총리와 민주당 의원들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이 추 위원장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한다. 최보윤 수석대변인,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 박충권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마찬가지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법사위 파행 운영과 의원 발언 제약 등은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했다.
추 위원장과 나 의원 등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나경원 의원 간사 선임 문제와 발언권 등을 놓고 충돌하며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