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법사위 계속 열심히 하시라”고 했다. 정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과 언론들이 조희대 청문회를 두고 삼권분립 사망 운운하는 것은 역사의 코미디”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제가 법사위원장이었던 5월 7일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고 5월 14일 오전 10시 청문회가 실시된 바 있다”며 “당시 조희대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했기 때문에 다시 조희대 청문회를 여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조희대 청문회는 누구나 다 의심하듯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선 후보를 바꿔치기 할 수 있다는 오만과 자만이 부른 자업자득”이라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청문회 증인들은 국회 출석에 입법부의 권한 행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삼권분립의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을 두고 국민의힘이 ‘삼권 분립 사망’ ‘헌정 파괴 시도’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 과거 국민의힘이 김명수 대법원장을 압박하는 영상을 튼 뒤 “얻다 대고 삼권분립 사망 운운 하느냐”며 “우리 국민은 헌법 유린, 삼권분립 훼손, 부정 비리, 국정 농단, 내란 사태 등 불리한 대통령들을 다 쫓아냈다.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2일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 안건을 기습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상의가 되지 않아 민주당 법사위원들과 당 지도부 간에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으나, 정 대표가 ‘지지’ 발언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