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현안과 관련해서 “지혜를 구하고 싶다”고 했고, 김 전 장관도 “잘하고 계시다”면서 화답했다.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마주한 것은 지난달 당대표 선거 이후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김 전 장관과 만나 대화했다. 먼저 도착한 장 대표는 김 전 장관을 맞이하면서 “일찍 모셨어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는 상황이라 (늦었다)”고 했다. 이어 “당내 상황이 여러모로 어렵고 국정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조언과 지혜를 구할 겸 뵙자고 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열심히 잘하고 계시다”며 “얼굴이 더 좋아지셨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오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장관이 정치 경험도 풍부하시고 여러 전략도 많이 가지고 계신다”며 “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여러 말씀을 들었고, 저희가 충분히 검토하면서 받아들일 말씀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대구에 이어 오는 28일엔 서울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와 김 전 장관은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고강도 대여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이날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욕망 때문에 민주당이 정신줄을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