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11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조국 비대위원장은 선출 직후 입장문에서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 결정을 받아들인다.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 반드시 그 길을 걷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와 핵심 당직자들은 지난 7일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 미흡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사건이 당에 공식 접수된 지 5개월 만이다.
조 위원장은 출소 후 성 비위 사건에 대해 침묵하다가 피해자 중 한 명인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당시 비(非)당원이라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고 입장을 냈다.
당내에선 사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조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지만, 의원총회에서 ‘조국 체제 복귀’로 결론이 났다.
조 위원장은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했다.
그는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