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10일 “제가 했던 일부 발언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당 회의에서 내란특별재판부에 공개 반대하면서 국회의 사법권 독립 침해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비유했는데, 이에 대해 당내에서 공격이 이어지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위헌 논란을 꼼꼼히 살피고 사전에 해소해야 진정한 내란 척결을 이룰 수 있다는 취지였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윤석열의 계엄에 비유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했다. 그는 “향후 의정 활동을 해나감에 있어 진의가 왜곡되거나,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좀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8일 당 3대 특검 대응 특위 회의에서 “개헌 없이 내란특별재판부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건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내란 재판을 해서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두고두고 시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삼권분립 침해 소지를 지적하면서 “국회가 나서서 직접 공격하고 법안을 고쳐서 한다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에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계엄을 발동해서 총칼을 들고 들어온 것과 똑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라디오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비상계엄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내란특별재판부 설치가) 위헌적 발상이라는 것도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날 당 의원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내란재판부를 계엄에 비유하는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