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IFC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인 대규모 체포 사건과 관련, “주한미국대사조차 공석인 상황에서 우리 외교당국의 대응 공백이 드러났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포된 인원 가운데 한국인이 약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민 사회와 기업 현장에 충격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단순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넘어, 앞으로 미국 내 한국 기업 현장과 교민 사회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또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전역에서 공장을 건설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외교당국의 조치를 촉구하면서 “외교당국은 즉각 신속대응팀을 급파해 교민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점검하여 해결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 보장과 신속한 영사 조력, 그리고 향후 기업들의 고용·비자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700조 선물 외교’에 취해 있을 것이 아니라 교민의 안전과 기업인의 권익이라는 기본적 국익을 지키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정쟁을 위한 억지 주장을 중단하고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한국인 체포 사건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외교 사안”이라며 “국회 역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한미정상회담까지 연계하여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외교·안보와 국민의 안전은 초당적으로 지켜야 할 영역이다. 그것이 바로 책임 있는 보수의 품격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