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조지아주에서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한국인 등 불법체류자 475명을 체포한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한국과 미국은 전략적 동맹국이고, 굳건한 동맹에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영사를 파견하며 국민 안전 보호 조치 취하겠다 했고, 외교부도 대응 논의 위해 소집하고 여야 간사 간 협의하고 있다”며 “당에서도 국민 안전 보호 위해 정부와 초당적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 대변인은 “제도적 개선할 점 있다면 시스템 개선하면 되지, 특정 목적의 국민이나 노동자를 대규모 감찰하고 구금시키는 데에는 굉장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또 “한국과 미국은 전략적 동맹국이고, 굳건한 동맹엔 문제 없다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두고 “700조 선물 보따리를 안긴 지 11일 만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총 5천억달러(약 700조원)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결과는 현대차-LG 합작 공장 단속 사태로 돌아왔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산 자동차·부품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지만,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일본보다 불리한 경쟁 환경에 놓였다”고 했다.
또 “70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해놓고도 국민의 안전도, 기업 경쟁력 확보도 실패한 것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현실”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기업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재명 정부의 외교 실패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