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한 모습.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지 사흘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조 전 대표는 정치 복귀 후 첫 방송 출연 매체로 김씨 유튜브를 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의 의석수를 반 이상 줄여야 한다. 그게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유튜브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8·15 특별 사면 이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활발한 대외 활동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저녁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가) 국민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조국 사면’을 주장한 인물이다. 강 의원은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며 “조 전 대표는 석방 이후 SNS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조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너무 가혹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인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조금은 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겸허하게 때를 기다려 달라”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22일 CBS 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에 대해 “조 전 대표 사면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좀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애초 여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검찰 수사의 ‘희생자’라며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조 전 대표 사면·복권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전 대표의 자숙 없는 활동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상 자산 재산 미신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남국 전 의원이 2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당시 ‘코인 게이트’ 운운하며 맹공을 퍼부으며 인격 말살을 자행했던 언론들은 침묵하고 있다”며 언론을 비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특수활동비’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를 내린 데 대해서도 “무수한 중상모략 공작에 동조했던 언론들은 지금 반성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자신도 언론 보도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