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2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열 번, 백 번 해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전에도 있었다. 정 대표가 이를 공식 석상에서도 언급한 것을 두고 “제1야당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날 정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내란 특검은 추 의원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며 “특검 수사 결과 추 전 원내대표의 표결 방해가 확인된다면 아마도 추 의원은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의원은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고, 형법 제87조에 따라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를 피해 갈 길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또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니 통합진보당과 비교해 보면 열 번, 백 번 정당 해산감”이라며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를 볼 때 국민의힘을 해산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정 대표는 국회 본회의 의결이 있을 경우에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정당 해산 심판 청구권은 정부에 있는데, 국회가 의결하면 정부가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하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지금 국회는 범여권이 절대 다수다.
한편, 이날 정 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충북 청주 오스코 현장에 당대표 명의의 화환을 보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본지에 “국민의힘에 의미 있는 행사이고, 의례적으로 여야가 화환을 주고받아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보낸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해산하겠다는 정당에 화환을 보내는 것도 코미디”란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