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연합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 보좌진 탓을 한 것을 두고 ‘2차 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발언으로 13일 경찰에 고발됐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유 전 이사장을 겨냥해 “자기도 보좌관 출신이면서, 참나”라며 “이제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해찬 전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저번 대선 때도 (유 전 이사장이) 설난영 여사를 언급한 게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율 50%를 못 넘은 것에 한몫했을지 모른다”고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선 때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 여사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해 논란이 됐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 자식은 이제 정치 얘기는 좀 빼고 TV 프로그램 같은 데서 자기 박식을 자랑하는 등 주특기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강 의원 갑질 논란에 대해 “(보좌진)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하고 그래서 잘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좌진이) 익명으로 뒤에 숨어 (강 의원이) 갑질한 것처럼 (제보)한 것”이라며 “진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보좌진 사이에선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한 민주당 보좌진은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켰다”며 “강성 지지자들 주장처럼 마치 강 의원 갑질 제보자를 색출하자는 말로 들렸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강 의원 갑질 논란을 계기로 ‘보좌진 인권, 처우 개선을 위한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그를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갑질 피해 보좌관은 근무 당시 강 의원이 변기 수리, 쓰레기 수거 등 부당한 갑질을 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유 전 이사장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