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8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소란을 피운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9일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전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하고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8일 당원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반탄파(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연설하면 박수를 치고, 찬탄파(안철수·조경태) 후보가 연설하면 청중석 앞으로 뛰쳐나가 참석자들에게 찬탄파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 외치라고 독려했다. 일부 당원이 전씨에게 “무슨 자격으로 나서느냐”고 항의하면서 당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전씨는 취재진 자격으로 비표를 받고 들어와 있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밤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9일 긴급 비대위에서 윤리위 규정 11조에 의거해 신속한 윤리위 소집을 요구했고, 윤리위에 더 이상 전당대회에 혼란이 없도록 조속히 결론을 내릴 것을 당부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