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정부 세제 개편안과 관련, “일부의 오해와 달리 당에서는 민심, 여론까지 다 전달하고 있다”라고 6일 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주주 기준 관련) 저희 의견을 전달했으니 저희는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불거져 다시 살펴보겠다고 한 것이고, 기준 10억원과 50억원 모두 포함해 논의 중”이라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긴밀한 협의 하에 논의한 다음에 발표하는데, 묘하게 관세 협상에 올인할 때였고, 논란이 있어서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西)여의도의 체감과 동(東)여의도의 온도가 많이 다른 건 있는 거 같다”고도 했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서여의도와 증권가가 위치한 동여의도에서 생각하는 대주주 기준 관련 여론이 다르다는 의미로, 세제 관련 여론이 이번 정책 결정과 다름을 감지하고 있다는 취지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정부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반발 여론이 불거지자 “투자자 불신 해소에 주력하겠다”며 “10억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식양도세 기준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아직 방향성이라고 말씀드릴 건 없다. 그냥 백지 상태에서 의견을 듣는다”라고 했다. 다만 시점과 관련해선 “이번주라고 하기엔 조금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앞서 4일 당내 세제개편안 의원들의 개인 의견들이 분출되자 함구령을 내리고 한 정책위의장에게 “A안, B안을 작성해서 최고위원회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한편, 이재명 정부 들어 두번째 고위당정협의회가 오는 10일 실시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가 당선된 이후 첫 고위당정인만큼 민주당 새 지도부와 정부, 대통령실의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통상·관세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국정 과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임명식 초청장 전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지금 주식시장의 흐름, 시장 그리고 소비자의 반응들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조금 더 논의들이 숙성된다면 그 논의들에 대해 경청할 자세는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