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위 출범/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3대 특검’을 지원하겠다면서 ‘3대 특검 종합 대응 특위’를 출범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특위 총괄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지난 정권에서 특검 출범을 가로막았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특검 수사에 정치 탄압이란 거짓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특검 수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범죄로 간주해 적극 대응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최근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무리한 수사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은 특검에 힘을 실어주는 대규모 조직을 발족시킨 것이다. 특위는 민주당 현역 의원 36명과 원외 지역위원장 등 총 46명으로 구성됐다. 야권에선 “집권 여당의 노골적 수사 개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제도·법령 개선 등으로 특검을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며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등 필요한 조치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법원이 특검이 청구한 영장을 수차례 기각한 것에 대해 “법원에 의해 특검 조사가 사실상 방해되는 경우 내란 특판(특별재판부)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특위 내에는 김건희·내란·해병대원 특검 각각 TF를 설치했는데 전 최고위원이 김건희 특검 TF 위원장, 김병주 최고위원이 내란 특검 TF와 해병대원 특검 TF 위원장을 맡았다. 또 특위에는 ‘제보센터 및 공익제보자 보호센터’도 설치됐다. 각종 제보를 수집해 특검에 전달하면서 수사를 도울 만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위에는 군 정보부대 777사령부의 전 사령관, 전 국방부 대북정책관, 전 육군 사단장 등 군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최근 특검 수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하자 의원 제명 촉구안을 발의하는 등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민주당의 타깃이 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에서 “국민의힘이 사는 길은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라며 “특검은 철저한 수사로 윤석열과 김건희가 저지른 민주주의 파괴, 부정부패 국정 농단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