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대표로 재직했던 회사들이 적자를 기록하던 와중에 자신의 연봉은 올려 받았던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야당에선 “회사의 회계 손실과 역행하는 연봉 수직 상승으로, 기업의 경영보다는 자산 증식에 치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이 여행 플랫폼 업체인 트리플, 인터파크, 놀유니버스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각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손실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최 후보자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20년 트리플 영업손실은 154억원, 인터파크의 2022년 영업손실은 197억원이었다. 최 후보자는 두 회사가 합병한 인터파크트리플의 대표이사로도 일했는지 2023년의 영업손실은 262억원이었다. 이후 2024년 놀유니버스 영업손실도 209억원으로 분석된다.
야당은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던 기간에 최 후보자의 연봉은 수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 후보자는 2022년 5806만원이던 최 후보자 연봉은 이듬해인 2023년 1억6844만원으로 세 배 가까이 올랐다. 그다음 해인 2024년엔 4억7115만원으로 전년 대비 또 다시 세 배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여행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시기에 최 후보자 연봉은 폭등한 것이다. 김승수 의원은 “각 회사의 경영 실적은 지속적인 적자 상태였음에도 최 후보자의 연봉만큼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경영상의 책임보다는 개인 보전에 집중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최 후보자는 “월급이 오른 것은 야놀자 전체 그룹의 멤버로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 (적자였던)인터파크트리플에서 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