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를 면회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임박한 상황이라 면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당시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스1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조 전 대표를 장소변경접견 방식으로 접견했다고 한다. 장소변경접견은 일반면회와 달리 시간 제한 없이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에서 이뤄지는 면회 방식을 뜻한다.

조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만기 출소는 내년 12월이지만 정치권에서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조 전 대표는) 판결 내용에 따른 죄보다도 양형이 과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직 국회의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교도소를 방문해 수감자를 접견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고, 2014년에는 함께 당 혁신위원을 지낸 개인적 인연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 의장의 이러한 행보가 현 정부가 주장하는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법무부는 현재 광복절을 앞두고 특별사면을 위한 대상자 선별 및 검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