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를 겪은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의힘 공격이 거칠어지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25일 “내란 사태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을 향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법과 공권력을 향해 등을 돌리고 윤석열 얼굴만 바라보던 인간 방패 45인은 명백한 내란 동조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상현 전 공천관리위원장, 조은희 최고위원, 김정재 전 최고위원 등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작년 12월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보이콧했을 때 했던 퍼포먼스를 또 한 것이다. 국회의원 제명은 국회 윤리특위를 거쳐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고,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할 때 통과된다.
정 의원도 ‘선명성 경쟁’을 하듯 국민의힘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 의원은 국회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지난 15일 제출했다. 정 의원은 “정청래 당대표 때 내란당 해체, 함께 꿈을 꿔보자” “국민의힘의 내란 동조 혐의가 내란특검 수사로 기소되면 ‘국민의힘 해체시키자’는 국민적 요구가 들끓을 것”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국민의힘 때리기에 나섰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021년에 일어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직자 폭행을 언급하며 “조인트 까는(정강이뼈 걷어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보좌관 갑질’ 논란의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시 송 위원장은 사과 회견을 하고 탈당까지 했다”며 “버티며 거짓말까지 한 강 후보자랑 같으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