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26일 호남권에서 수해 복구 지원 활동을 하면서 소셜미디어을 통해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겨냥한 ‘국민의힘 때리기’에 나섰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내 이재명·김민석·박찬대·정청래를 수거하려 했던 내란세력과 협치가 가능할까”라며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다.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함부로 운운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16일 첫 TV토론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 야당과 협치도 추구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부부가 특검 수사에 ‘시간끌기식 버티기’를 하고 있어 규탄한다”며 “버티면 끝난다는 것은 착각이다. 특검 기한을 연장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모든 입법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날 자신이 발의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과 관련, “헌법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외면한 ‘을45적’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겨냥한 각종 법안·결의안을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 당 대표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강성 지지층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정 후보는 전남 목포시, 박 후보는 전북 순창군을 각각 방문해 수해 복구를 도왔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호남권 순회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폭우 피해 등을 이유로 8·2 전대 때 동시에 진행키로 일정을 변경했다. 두 후보는 27일 2차 TV토론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