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뽑는 지역 순회 경선 중 첫 번째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앞섰다.
정 후보는 19일 공개된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에서 득표율 62.77%를 기록했다. 박찬대 후보는 37.23%를 득표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대전에서 현장 행사를 치르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대신했다.
민주당은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치러 당대표를 선출한다.
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당대표를 하겠다”며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했다. 그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라”고 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은 파면됐고 감옥에 갔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비상계엄 내란 사태 이후에 치러진 대선에서도 우리는 50%를 득표하지 못했고 저들은 40% 이상을 득표했다”고 했다. 그는 “전쟁 중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 제가 이를 돌파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의 중요 정책은 당원들에게 묻겠다. 전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겠다”며 “연말에 상암 월드컵경기장 같은 곳을 빌려 당원 콘서트를 열고 부문별 우수 당원 시상식을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데 있어서 저 박찬대만큼 오래, 가까이, 헌신해 온 사람은 없다”며 “우리는 여당이다. 그리고 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뒷받침할 첫 지방선거, 첫 시험대 앞에 서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내가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는 정 후보의 말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도 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할 당대표는 달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며 “지금의 3특검은 제가 원내대표 때 추진했다. 내란종식 특별법을 의원 115명 서명으로 발의했고, 조희대 대법원장, 지귀연 판사,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120명 넘는 서명을 모아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