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은 30일 봉욱 민정수석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향해 “과거 행적을 볼 때 검찰 개혁의 적임자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두 사람은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봉 수석은 2019년 검찰총장 물망에 올랐지만, 검찰의 기소와 수사 분리에 반대해 낙마했다”며 “2022년 4월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과 함께 수사, 기소 분리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 뒤 검찰 수사의 폐지가 아닌 축소, 경찰 수사 종결권 반대 등 검찰 입장에 서 왔다”고 했다. 그는 “봉 수석은 기존 견해를 고수하는지, 아니면 새 정부의 검찰 개혁 추진에 동의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대행은 “이 차관에게는 친 윤석열 검사, 친 심우정 검사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며 “난파한 ‘윤석열 호’ 검사들을 구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미 두 사람에게는 ‘검찰 조직파’ 검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과 회유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고 검찰 개혁 의지를 천명하라. 그간의 과오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봉욱 민정수석은 기소, 수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가. 대통령에게 어떤 검찰 개혁 방안을 올릴 예정인가”라며 “이진수 차관에게도 묻는다. 법무부 차관으로서 윤석열 석방은 옳았나”라고 했다. 그는 “봉 수석과 이 차관은 이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