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속개를 기다리다 저녁 식사를 위해 이석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삶의 팍팍함 속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해 왔지만,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실 대목들에 송구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아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이종배 위원장님과 청문위원님들,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24~25일 이틀간 진행된 인사청문회는 25일 오후 정회 후 야당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자료 부실 제출을 문제 삼아 복귀하지 않으면서 그날 자정을 기해 자동 산회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야당 청문위원들이) 자료 제공을 문제 삼으셨지만, 요청하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상태였다”며 “결국 주진우 의원께서 제기한 ‘6억 장롱 현금’ 주장의 허위를 사과하는 것이 야당에 부담이 된 듯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대해 “이재명 정부 첫 총리 후보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이어 “18년의 야인 생활 동안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함을 온몸으로 배웠다”며 “인준이 된다면, 국민과 하늘을 판단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오늘 대통령님께서 국회 시정연설을 하신다”며 “제2의 IMF 같은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추경 편성안 설명이다. 국회의 협조와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도 오늘은 국회의원 자격으로 국회에 있다. 국회 인준까지 남은 시간 차분히 기다리며 일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