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틀차로 접어든 25일, 여야는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24일에 이어 이날도 여야가 김 후보자의 재산 등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중국 출입 기록, 칭화대 성적표, 증여세 납부 내역, 2024년 1억8000만원 대출·상환 자료, 2025년 1억 5000만원 대출·상환 등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말했던) 수상한 자금이라던지, 현금 6억원을 쟁여놓고 썼다든지, 일방적으로 소명되지 않았다던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다 소명됐다고 본다”고 했다.
이후 청문위원들 의사 진행 발언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을 할 때는 위원장에게 얘기해야 한다. 왜 후보자와 1대 1로 얘기하느냐”라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간사님은 왜 끼어드시냐”고 따졌다. 김현 의원은 “곽 의원은 왜 끼어드냐”며 “여당 간사에게 예의를 갖추고”라고 했다. 곽규태 의원은 “간사가 벼슬이냐”고 따졌고, 김현 의원은 “왜 닭에 비유하시냐”고 맞받았다. 청문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조용히 해달라”고 중재했다. 이후 곽규택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에서 “제가 간사가 벼슬이냐고 하니까, (김현 의원이) 왜 동물에 비유하냐고 말씀하신다. 벼슬이라고 하는 게 닭 벼슬만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