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두고 “잘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23일 내놨다. 야권에서는 “불참이 초래할 외교적 파장을 직시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이란의 핵 제조 시설을 직접 타격한 미국을 비판하며 대통령실의 결정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나토 불참에 대해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긴박하게 중동 사태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 군사 동맹인 나토와 달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한적이라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의원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새로운 중동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필요가 전혀 없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와 남북 간 군사 긴장 완화에 집중하는 게 낫다”며 “매우 지당하며 잘된 결정”이라고 했다. 같은 날 국방위 추미애 의원도 “미국이 루비콘강을 건너버렸다”며 “미국을 공격하지 않은 이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정당성이 없는, 국제법상 용납되지 않은 예방 공격”이라고 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무리 값비싼 평화도 값싼 전쟁보다 낫다. 미국의 전쟁을 반대한다. 전쟁 방지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라고 했다. 박찬대 의원도 “중동발 안보 위기, 당·정·대가 하나 되어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며 “당과 국회도 관련 정조위 상임위 등을 열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날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의원이 개인적인 의견을 냈지만) 우리 당의 입장은 외교 같은 경우 민감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을 확인하고 궤를 같이하는 것이 우리의 스탠스”라고 했다. 민주당은 24일 오후 3시 국회에서 당정 ‘긴급 안보 점검회의’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외교적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나토 불참은 이재명 정부 외교 정책을 이른바 대미 자주파가 주도하겠다는 공개 선언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