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선 중진 이헌승(62·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16일 치러지는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김성원(52·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송언석(62·경북 김천) 의원, 이 의원의 삼파전이 됐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12년부터 부산에서만 내리 4선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각하 촉구 1인 시위에 동참하는 등 친윤계로 분류되나, 계파색은 비교적 옅다는 평가도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배포한 출마 선언문에서 “우리 당이 다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의 분열로 자칫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저는 그동안 중립적인 자세로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이 필요할 때면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다시 한번 뛰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라며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 정책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12일엔 김 의원과 송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모두 3선으로 김 의원은 수도권, 송 의원은 대구·경북 출신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송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당 주류로 분류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