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앞으로 3대 특검법 법률공포안이 보이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을 공포함에 따라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번 주 내로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3특검 후보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고위직을 지냈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립하다 검찰을 떠난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후보군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국회에 빠르게 의뢰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특검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MBC라디오에서 “(특검 후보) 추천은 다 받았다”면서 “신속하게 한다면 다음 주 초에 특검이 임명될 수 있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0일 이 대통령에게 특검 임명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에 특검 후보 추천을 의뢰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자 1명씩을 추천하고, 이 대통령은 3일 내에 후보 중 1명을 임명해야 한다. 다음 주 초에 특검이 임명될 경우,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7월 초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특검 후보군으로는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지낸 김양수 변호사, 서울남부지검장 출신 심재철 변호사, 서울고검장을 지낸 조은석 전 감사위원 등이 거론된다. 대검 감찰부장 시절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대립했던 판사 출신 한동수 변호사,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정수 변호사도 거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란·김건희 특검은 수사 범위가 방대해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찰 고위 인사 출신들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쟁점이 간단한 채 해병 특검은 비(非)검찰 출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