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범보수 진영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이날 일제히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각 당의 주요 대선 주자급 인사도 속속 대선 출정식 날짜를 잡아 ‘6·3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전 대표는 당 회의에서 “3년 동안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사퇴 직후 페이스북에 ‘국민 옆에 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민주당 비명계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며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으로 한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대선에) 직접 나서기로 결단했다”고 했다.
범보수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권인 김문수 전 장관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13일로 출마 선언 일정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