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략적 탄핵 남발을 포함한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소추에 대해 “뺑소니 탄핵”이라며 “한 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즉시 철회하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 대책 회의에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은 개별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의 개별 대응이 불가능하다.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수”라고 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통상 전문가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 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며 “지난 12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벌인 한덕수 총리 졸속 탄핵이 오늘날 외교·통상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다”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권력 찬탈을 위해서라면 국익 정도는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재명의 정치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뺑소니범이 사고 현장을 외면한다고 해서 잘못이 사라지지 않듯이 탄핵 폭주의 운전대를 잡아온 민주당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2일) 줄탄핵 비판에 대해 아무 잘못이 없다고는 생각 안 한다고 밝혔다”며 “자신이 한 말에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한덕수 총리 뺑소니 탄핵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지검장,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의 탄핵 소추가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된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29건의 연쇄 탄핵 중 헌재가 선고한 8건의 탄핵 소추는 전부 기각됐다”고 했다. 그는 “법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장기간 직무정지를 목적으로 남발된 29번의 탄핵 소추는 모두 국정 파괴, 보복 탄핵이자 이재명 방탄, 졸속 탄핵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작년 말 민주당이 탄핵에 이어 2차 보복 차원에서 일방 삭감 처리한 감사원 핵심 예산 60억 원, 검찰 핵심 예산 587억원을 복원하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 일선의 감사원 직원들과 검사들이 어떻게 비리와 범죄를 잡아내고 있는지 아느냐. ‘내돈내감’ ‘내돈내수’. 내 돈 내고 내가 감사하고 내 돈 내고 내가 수사하는 실정”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의 법인카드로 소고기 사먹고 과일 사먹는 분인데 본인 지갑에서 돈 꺼내서 수사하고 감사하라면 하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