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개헌 추진에 앞장서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최근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지자 압박을 가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란세력에 대한 단죄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으로 끝나선 안 된다. 우선은 정권교체, 곧 민주당의 대선 승리가 탄핵의 완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과 계엄이 다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민주공화정을 지켜낸 광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를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달라고도 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개헌에 대해 민주당이 소극적일 이유가 없다”며 “개헌에 신중한 이재명 대표의 고뇌를 모르진 않는다. 그러나 정치권은 책임있게 탄핵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께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개헌 추진에 앞장서 주실 것을 요청한다. 저 또한 지지하고 함께 하겠다”고 했다.
한편,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 재적 과반수 또는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한 후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과반 의석 민주당을 이끄는 이재명 대표는 최근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