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ㅣ재명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을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비상한 시국인 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팬 카페에서 ‘이장’으로 불려왔다.

이 대표는 이날 밤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며 “바쁜 일상 탓에 일일이 인사 드리진 못하지만,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들께서 누구보다 뛰어난 ‘행동력’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주심을 잘 알고 있다. 고맙다”고 했다.

그는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이장직을 내려놓는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 후 미안함에 고개 숙이고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주신 여러분의 봄날 같은 사랑, 또렷이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이장이 아니더라도, 전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이다. 늘 그랬듯 좋은 소리도, 쓴 소리도 자유롭게 남겨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 안정과 국제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국정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