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해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상인 전 방통위원 후임을 함께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통위원이 1명도 없어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인 방통위의 ‘2인 의결 체제’를 복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임명되면 곧바로 8월 12일 임기가 끝나는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진 교체 안건을 의결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30일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이날 중으로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 경과 보고서를 대통령실로 송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가 경과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31일부터는 언제든 이 위원장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사퇴한 이상인 전 방통위원 후임으로 판사 출신인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법조인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이진숙 후보자가 임명되고 방통위 안건을 의결하는 즉시 탄핵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 인재 풀이 고갈 날 때까지 (탄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