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출석 요구의 건과 관련해 거수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뉴스1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24~26일 사흘간 진행한 인사청문회는 야당 의원과 이 후보자 간 인신 공격과 신경전으로 얼룩졌다.

26일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사내에서 일어난 일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후보자의 뇌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MBC가 2012년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해고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가 “정치 보복”이라고 평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 후보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최 위원장은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 허가를 득하지 않고 (사과를 요구한)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방송에서도 “이 후보자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처리수’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말하더라”며 “일본 정부 대변인 같은 뇌 구조, 극우적 뇌 구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전날에는 이 후보자가 민주당 이훈기 의원의 질의에 사진 두 장을 양손으로 하나씩 들어 답변하자, “지금 피켓 투쟁 하느냐”며 막았다. 그러고는 “코믹하게 위원회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한다”며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여당이 이 후보자를) 가르치면서 하라고 하는데, 이 후보자는 나이가 몇 살이냐”고 했다. 이 후보자는 “개인 정보라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이 후보자를 “당신”이라고 부르며 고성을 질렀다. 그는 이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신 같은 사람 검증해야 되는 게 답답하다. 드러났으면 반성을 하라”고 했다.

26일 사퇴한 이상인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25일 청문회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출석했다. 이 전 대행은 인근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냈지만, 최 위원장은 이를 믿을 수 없다며 병원으로 보좌진을 보냈다. 보좌진은 해당 병원의 진료 시간 종료로 병원에 들어가지 못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이 전 대행을 형사 고발하기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