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오른쪽)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25일 22대 국회 원내대표로 황운하(비례·재선) 당선자를 선출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 당사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선출은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당선자가 모여 한 명을 선출할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콘클라베(Conclave) 방식으로 진행됐다. 라틴어로 ‘열쇠를 걸어 잠글 수 있는 방’을 뜻하는 콘클라베는 가톨릭 교황 선출 방식으로 유명하다.

조국혁신당은 투표 개시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황운하 당선자를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조국 대표를 포함한 11명 당선자가 모두 초선이고, 황 신임 원내대표가 유일한 재선이었기에 투표 결과가 신속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황운하 당선자는 지난달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황 당선자는 지난 2월 지역구인 대전 중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달 뒤 조국혁신당에 입당해 비례 재선에 성공했다.

황운하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687만명, 25% 국민께서 조국혁신당을 선택해주셨다”며 “총선 민의를 받들어 검찰 독재 조기 종식, 검찰 개혁 완수, 사회권 선진국 이행을 완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공동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민주당 견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을 두고 “선진국 사례를 보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의원 정수 5%(15석)를 넘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 20석 기준은 유신 독재의 잔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섭단체 요건 완화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치를 위해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현 국회법 하에서 의원 8명을 추가 확보하는 작업은 당선자 총의를 모아 조국 대표에게 일임했다고도 했다.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재판을 받고 있는 ‘사법 리스크’ 관련 질문에 황 원내대표는 “조국 대표나 저나 다 대한민국의 형사 사법시스템 존중한다며 “그 결론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 대표와 저를 포함, 법원의 어떠한 판단이 나오더라도 당이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충실히 준비해서 총선 민의를 반영해 계속 발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